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고난받으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나누는 대화와 더불어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 대신 그들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새로운 사도 맛디아를 뽑는 이야기이다.
졸업하기 좋은 때, 취업하기 좋은 때, 연애하기 좋은 때, 결혼하기 좋은 때, 자식 낳기 좋은 때. 때와 시기는 항상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시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겪어보고,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그 시기가 좋았는지, 아니면 좋지 않았는지 등을 판단한다. 우리는 그러한 판단으로부터 가장 적합한 시기를 찾고, 그 시기에 따라 여유롭거나 조급해지거나, 좌절하거나 기뻐한다. 우리가 바라는 때와 주님이 알려주신 때가 다름을,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때란 사실 우리의 영역이 아님을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회복하기에 적합한 시기입니까 라는 제자들의 질문에는 그들의 희망과 기대가 담겨있었다. 마치 지금 이스라엘이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나도 항상 나의 기대와 욕심을 담아 주님께 적당한 때를 묻는다.
때와 시기를 묻기보다는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의 최선이다. 베드로는 그 모범을 보였다. 예수님이 떠나고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오로지 기도에 힘썼고, 하나님의 부활하심을 증언하는 그의 사명을 확실하게 알았으며, 말씀으로 예언된 것들을 잘 알고 마지막으로 이를 행동에 옮겼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더 이상 우리에게 적합한 때인지 여쭙는 것보다는 베드로처럼 우리안에 성령이 임하시도록, 우리가 그 신호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