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주여 이제도 그드르이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30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사명을 감당하던 베드로와 요한은 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심문을 당하기도 하고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것들보단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이었다. 그렇게 풀린 베드로와 요한은 그의 동료들에게 가서 있었던 일을 얘기한 뒤 한마음으로 기도한다. 그리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에 아버지 하나님은 반응하신다. 땅을 흔드셨고, 그들 마음 가운데에 성령이 충만해졌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은 주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이다. 사도들과 그 동료들은 이 땅이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한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향해 귀를 여셨고, 그에 맞게 필요한 능력과 용기를 주셨다.
때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 둘 해쳐나갈 때 '예수 그리스도'가 동기가 되는 경우는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공부, 이 일들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쉽게 마음의 열정이 식는 경우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 한 교회의 공동체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일들을 한다. 50명의 지ㅔ가 있으면 50개의 직장을 가지고 있을 만큼 우리가 하는 일들은 유사할지라도 그 차이는 존재한다. 그래서 본문에 나오는 기도와 같이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는 조금 현실성이 없는 기도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들이 당장은 말씀을 전하는 일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빛을 보여주실 주님을 신뢰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서 비롯됨을 고백한다.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은 모여 면이 된다. 이처럼 아름다운 말을 왜 아는 것에서 그치는 걸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능력과 지혜를 주실것을 믿으며 자주 나의 동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또 공동체 내에서도, 우리는 서로 다른 일들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각자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들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같은 일을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길, 우선 내가 먼저 기도하는 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