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신자의 자리로

우기빌리 2024. 2. 1. 23:32

C.S. 루이스

두란노

초판 2020. 11. 18

 

섬김이란 뭘까? 나의 첫 섬김은 하나님과 가장 멀어졌을 때 시작됐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내가 납득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선 객관적인 입장을 가져야되기 때문에 스스로 멀어졌다. 공동체 생활은 고사하고, 기도는 드리지 않고, 말씀은 읽지 않고, 교회는 가지 않고, 예배는 드리지 않았다. 완벽하게 멀어졌다고 스스로 인지하고 있을때 쯤 나는 낭떠러지에 있었다. 세상의 의미가 없어 그냥 시간이 가는대로 나는 따라갔다.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을 때야 비로소 교회에 눈이 떠졌고, 그 순간 하나님을 알고싶어졌다. 그래서 섬김을 시작했다. 교회와 교역자의 도움을 받아 지식적으로라도 하나님을 알게 되면 내가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분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 하는 마음에서 섬김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들며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녹아들게됐고, 이 순간까지 왔다.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앎의 차원에서 그때보다는 조금 나아보인다. 그렇다면 나의 상황이 달라진 이 순간 나는 왜 섬김을 할까? 섬김이란 뭘까? 내가 내 시간을 들여가면서 매주 토요일과 주일을 그렇게 보내는 걸까. 그리고 이대로 더 나이가 들수록 이제는 교회에서 직분을 받아가며 섬김을 이어갈텐데, 어떤 마음과 자세로 해야되는 걸까 하는 질문이 생겨 책을 들었다.

 

 품기 힘든 '문제적 그 인간'이 있는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 등의 질문들에 그간 C.S. 루이스가 쓴 책들을 바탕으로 답을 하는 형식이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지내야 되며, 교회에서 옳바른 신앙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되며 등,  사실 내가 얻고자 하는 답들은 다 이 안에 존재한다. C.S. 루이스의 문구는 워낙 하나하나가 의미가 깊어 복기하는 겸 다시 읽어보는 차원에서야 좋지만 해당 부분들이 나오는 책을 읽어가며 깨달음을 얻을때 더 기쁨이 크지 않을까. 하는 같잖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