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니라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에베소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말이 나온다. 여러분, 제게 그렇게 많은 시련과, 고통과 화난이 있을지언정 저는 제 사명을 놓지 않았습니다. 제가 떠난 이후로는 여러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어려움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기둥삼아 스스로를 세우십시오. 제가 한 일들을 기억하고 주를 붙드세요.
바울은 자신의 미래를 예견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죽음을 암시하는 상황 가운데에서조차 이방 사람들을 향한 복음전파가 멈추지 않는다. 바울은 자신의 목숨보다 이를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목숨을 바치는 일이란 무엇일까. 내 목숨 바쳐 이 나라를 구하겠습니다. 내 목숨보다 내 가족이 소중합니다. 자신보다 귀하게 여겨지는 것이 위협을 받을때, 나오는 말이 떠오른다. 나는 내가 목숨을 바쳐 행하는 일이 있을까. 바울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확신이 가득했고, 사랑했고, 귀하게 여겼다. 요즘 내 기도제목은, 주님이 주신 사명을 알고 행하게 하여주옵소서이다. 여기서는 직업이 차지하는 부분이 조금 많았다. 내게 주신 달란트를 알려주시고, 허락하신다면 그에 맞는 직업을 주시고, 그러면 제가 주님 복음 전파하도록 노력할게요!,,ㅎ 정도였다. 당연히 목숨을 바치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울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히 그 직업에, 그 직업이 하는 일에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에서 역사하실 주님을 위해 나보다 그 자리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로인해 눈물을 흘리고, 온갖 시련가운데에서도 주님께 나아가 메달리는 모습이다.
바울의 일과 사명은 일치했다. 이방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그 방식도 정말 이방 땅에 가서 설교를 하는 것이었다. 그게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사명이 분리되어있는 요즘 수많은 케이스들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될지 의문이다. 일은 아무 일이나 하고 그 가운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아무튼, 그러기에 더욱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로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과 나눔으로 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된다. 내가 하는 이 일이 단순히 시간을 떼우거나, 해야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로 인해 받는 자가 있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태도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더 나아가 나의 자리에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명을 가져 이웃을 더 아껴 베푸는 하루가 되길, 그런 은혜를 주실 주님을 신뢰하며 살자.